"여권·통장 정보 팝니다" 매년 늘었다…3년간 11만건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9.29 12:09
수정2025.09.29 13:09
[사진=황정아 의원실]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 등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간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여권이나 통장 정보 불법 유통으로 탐지된 게시물이 11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대전 유성을)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8월까지 국내외 웹사이트에서 개인정보 불법유통으로 탐지된 게시물의 건수가 63만 9천634건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인정보 불법유통으로 탐지된 게시물의 수는 2022년 16만 1천743건에서 2023년 17만 9천139건, 2024년 17만 8천47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탐지건수는 12만 274건으로 연말이 되면 지난해 탐지 건수를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형별로는 포털 ID가 19만 9천2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정보DB가 19만 5천591건, 여권 및 통장이 11만 6천861건, 위조 개인장보나 복제폰, 해킹대행 등 기타 12만 7천943건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여권 및 통장의 경우 2022년 1만 6천65건에서 2023년 1만 8천283건으로 늘었고, 2024년엔 4만 8천976건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올해도 8월까지 3만 3천537건이 탐지돼 작년 기록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시물 삭제에 소요되는 시간은 10일 이상 30일 미만이 전체의 27만 1천935건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했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 탐지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 중 3년간 삭제되지 못하고 미삭제로 남아있는 게시물도 3천902건에 달했습니다.
황정아 의원은 "해킹 등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들이 나도 모르는 새에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64만건의 불법유통 개인정보 게시물이 탐지됐다면 실제로 유통되고 있는 개인정보는 수백 수천만 건일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최근 민감 정보를 다루는 통신사와 카드사 등이 잇따라 해킹을 당하면서 국민 피해가 막심한 만큼 사이버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제재 방안과 유인책을 포함한 민관 합동 사이버 안보 종합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라고 짚었습니다.
[사진=황정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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