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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사면 내일 시작…성실상환 29만명, 신용카드 발급길 열린다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9.29 11:05
수정2025.09.29 12:01


5천만원 이하 연체 채무를 다 갚은 서민과 소상공인의 연체 기록을 삭제해주는 '신용사면'이 내일(30일)부터 시행됩니다.

이번 신용회복 지원 조치로 개인차주 최대 약 300만 명의 신용점수가 평균 40점 오르게 되며, 그중 약 29만명은 신용카드 신규 발급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는 5천만원 이하 연체 채무를 전액 상환한 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신용회복 지원 조치를 내일(30일)부터 전격 시행한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신용회복 지원은 5천만원 이하 채무를 전액 상환한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의 연체 기록을 삭제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신용점수를 높여주는 일종의 일회성 '신용사면 조치'입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올해 8월 중 5천만원 이하의 연체가 발생했지만, 올해 연말까지 연체액을 전액 상환한 경우를 대상으로 합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5천만원 이하의 연체가 발생한 차주는 개인 약 295만 5천명(NICE 기준), 개인사업자 약 74만 8천명(한국평가데이터 기준)입니다. 8월 말 기준으로 해당 연체액을 전부 상환한 차주는 개인 244만 9천명(83%), 개인사업자 12만 8천명(17%)입니다.

금융위는 NICE평가정보, 한국평가데이터 등 신용평가사에서 신용회복 지원 대상자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또 대상자에 해당하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평점이 자동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체를 전액 상환한 개인 차주와 개인사업자 257만 7천명은 내일부터 즉시 신용회복 지원을 받게 되는 겁니다.

아울러 8월 말까지 연체액을 갚지 못한 112만 6천명 차주 역시 올해 연말까지만 상환을 완료하면 별도 신청 없이 신용회복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신용회복 지원을 받은 개인 차주의 신용평점은 평균 40점(616→656점) 상승했습니다.

특히 20대(+50점)와 30대(+42점) 등 청년층에서 지원효과가 컸습니다. 금융위는 이번 조치로 약 29만명이 신용카드 신규 발급이 가능해지고, 약 23만명은 은행권 신규대출의 평균평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개인사업자의 신용평점이 평균 31점 상승(696→727점)하면서 약 2만명의 개인사업자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사업자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민생경제 업종에서 신용사면 혜택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자료=금융위원회]

끝으로 금융위는 "새출발기금 등 기존 채무조정 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장기 연체채권 채무조정 등 지원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면서 "체감도 높은 소비자 중심의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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