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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슬쩍 줄인 교촌, '허니콤보'는 2000원 올랐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29 06:43
수정2025.09.29 07:09


서울 지역의 대다수 교촌치킨 매장이 매장 가격보다 배달앱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를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지난 19일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 허니콤보와 레드콤보, 간장콤보, 반반콤보의 가격을 2천원 올려 판매하고 있습니다.

허니콤보의 가격은 2만3천원에서 2만5천원으로 올랐습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 협의회는 서울 지역 가맹점의 90% 이상이 이같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는 교촌치킨 본사와 서울 지역 가맹점주의 협의에 따른 조치입니다.

다만, 매장이나 교촌치킨 전용앱에서 판매되는 치킨 가격은 오르지 않았습니다.

서울 지역 외의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가맹본사가 정한 권장 소비자 가격을 따르거나, 가맹본사와 별도 협의 없이 약 2천∼3천원씩 배달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가맹점주 협의회는 전했습니다.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이달 초부터 가맹본사가 설정한 권장 소비자 가격보다 배달 메뉴 가격을 올려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사는 가맹점주에게 상품 가격 설정을 강제할 수 없지만, 대다수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권장 소비자 가격을 정하면 점주들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돼왔습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에게 이중가격제(배달 전용 가격제)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만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교촌치킨은 지난 11일부터 닭다리살만 쓰던 순살치킨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중량은 700g에서 500g으로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bhc치킨도 가맹본사가 지난 6월부터 점주가 배달 치킨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자 상당수 가맹점이 가격을 2천원가량 올렸습니다.

자담치킨은 치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4월부터 이중가격제(배달가격제)를 도입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2천원 높게 책정했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도 배달 메뉴 가격이 더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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