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곧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진행해 온 환율 협상이 마무리됐는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이르면 이번 주에 협상 결과가 발표된다고요?

[기자]

방미 일정을 마치고 어제(28일) 귀국한 구윤철 부총리가 "미국과 환율 협상에 대해서는 협의가 완료됐고, 조만간 발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과 기획재정부도 이르면 이번 주 협의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협상에서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이 지정하는 환율조작국보다 한 단계 낮은, '환율관찰대상국'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6월, 우리나라를 이 리스트에 재차 포함시킨 바 있는데,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우리나라는 곧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부총리의 환율 협상 마무리 발언에, 통화스와프 협상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있고, 특히 대미투자와 관련해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구 부총리의 발언이 이 같은 추측을 낳았는데요.

대통령실이 바로 잡았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어제 브리핑을 통해 "관세 문제와 연동되는 협의가 아니었다"며 "'한국은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협상은 전임 정부 시절인 지난 4월, 한미간 '투 플러스 투' 통상협의를 통해 발표한 7월 패키지 협상 가운데 하나인 통화정책 관련 후속 논의에 해당합니다.

당시 환율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하기로 합의했고, 이번에 결과가 나온 겁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