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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대개편 후 혹평 리뷰 쏟아져…"다시 돌려놔라"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9.28 09:16
수정2025.09.28 19:08

[카카오톡 친구 탭 업데이트 (카카오 제공=연합뉴스)]

15년 만에 이뤄진 카카오톡 대개편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불만을 토로하는 리뷰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1점' 리뷰를 달며 이전 버전으로 앱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하는 소비자도 급증했습니다. 

오늘(2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UX(사용자경험)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천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 저하를 야기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주제별로 분류하면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리뷰가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비자 니즈 파악 못 한 업데이트',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 등 직접적인 불만감을 표출하는 리뷰를 다수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용자환경(UI)과 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과 프로필 불만이 10%로 사용자 불만이 거셌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로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등을 보여주던 친구 탭은 프로필 변동 내역이 기본으로 설정돼 마치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처럼 친구의 최근 소식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처럼 친구 목록을 보려면 탭 상단 친구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이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 기능을 과도하게 추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메신저라는 카카오톡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지적과, 친구가 아닌 거래처·직장 상사 등의 프로필 변동 내역을 보게 돼 피로하다는 후기도 폭주했습니다.

이에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요구하거나(15%), 다른 서비스로 이동을 고려하는 리뷰(4%)도 있었습니다.

이 밖에 이번 업데이트로 화면에 표시되는 광고 비중이 늘어난 점(6%) 역시 불만 사항이었습니다.

업데이트 이후 친구탭이 피드형으로 바뀌면서 친구 프로필 변동 내역과 동일한 크기의 광고가 표시되도록 개편됐습니다.

이렇듯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불만이 빗발치면서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 중 한때 4% 넘게 하락하면서 6만원선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IT 업계에서는 특히 친구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카카오가 다음 업데이트에서 이를 수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카카오에 따르면 통상 업데이트 완료 후 일주일간 배포가 진행된 뒤 월간 단위 업데이트에서 직전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을 반영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용자의 피드백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해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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