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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예상 경로 벗어나지 않은 PCE에 반등 마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27 08:08
수정2025.09.27 09:02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고 소비와 소득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 저가 매수세가 증시를 받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26일(미국 동부시간)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97포인트(0.65%) 오른 46,247.29에 거래를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98포인트(0.59%) 뛴 6,643.70, 나스닥종합지수는 99.37포인트(0.44%) 상승한 22,484.07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8월치는 주요 항목이 모두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 기준 전월 대비 0.2% 올랐는데,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고,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3%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2.7% 상승했습니다.

근원 수치는 모두 7월의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품목 수치는 7월보다 상승 각도가 소폭 가팔라졌습니다.



하지만 증시 참가자들은 무난한 결과라고 해석하며 매수 우위로 대응했다. 3대 주가지수는 4거래일 만에 동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미국인 소비와 소득이 예상치를 웃돌며 강세 흐름을 이어간 것은 무난한 물가 흐름 속에서 자신감을 심어줬고, 전월 대비 개인소비지출은 0.6%, 개인소득은 0.4% 증가했습니다.

오전 한때 매도세가 거칠어져 나스닥 지수는 하락 전환했지만, 뚜렷한 재료는 없었던 가운데 이번 주 경계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오후 들어 주가지수는 낙폭을 회복했고 모처럼 반등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소비자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비치보다 소폭 후퇴했으나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차이는 아니었고,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5.1로 예비치 55.4 대비 0.3포인트 내려갔습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고, 부동산과 유틸리티, 소재, 임의 소비재는 1% 이상 뛰었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테슬라가 4% 이상 상승세로 눈에 띄었으며, 나머지 기업은 보합권에서 등락했습니다.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오라클은 2.7% 하락했고,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폭등했던 오라클은 자금 조달 우려와 소수 기업에 집중된 매출이 경계심을 자극하며 최근 하락세입니다.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약 500억달러 규모로 인수한 뒤 상장 폐지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14% 급등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애플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이날도 4% 이상 올랐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7.0%로 반영하는데, 전날 마감 무렵엔 73.3%였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45포인트(8.66%) 밀린 15.29를 기록했습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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