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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짝퉁' 4초만에 잡아낸다…중고명품도 첨단 검수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9.26 17:56
수정2025.09.26 18:32

[앵커]

이런 경기 부진과 고물가 속에서 중고 거래를 통한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명품을 중심으로 한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40조 원대에 달하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이른바 '짝퉁' 문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가 첨단 장비를 도입하며 짝퉁 잡기에 나섰습니다.

신채연 기자입니다.



[기자]

로고부터 패턴, 원단까지 샤넬 가방 정품처럼 보이지만 기기를 갖다 대니 4초 만에 가품으로 판별됐습니다.

정품 소재의 성분과 다른 데이터가 나온 겁니다.

번개장터는 30개 명품 브랜드의 1,000여 개 제품 성분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품과 가품을 가려내는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김지나 / 인사이트뷰테크 대표·번개장터 과학 검수 총괄 : 소재의 측정을 통해 수치화된 그래프를 얻게 되고 데이터를 알고리즘화해서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기기 개발까지 진행하게 됐습니다.]

명품 중고 거래가 활발하지만 갈수록 정교해지는 가품에 거래 이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에 번개장터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크림도 자체 검수 센터를 마련했고, 구구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정품 여부를 확인시켜 준 뒤 판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중고 거래 통해서 고가의 사치품이나 명품 구매할 수 있다면 그게 가성비 좋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플랫폼들은) 거래의 안정성, 신뢰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거래 환경 조성하려고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겠죠.]

명품을 포함한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올해 43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품 보장이 업계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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