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병 탐지레이더-II 군사기밀, 민간업체 유출 정황 포착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9.26 17:52
수정2025.09.26 18:30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대포병 탐지레이더-II 사업 비밀 유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현역 군인과 민간업체 관계자 등 5명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첩사는 민간인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며, 현역 군인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 현역 군인은 '3급 비밀자료'를 수집해 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대포병 탐지레이더-II 개발 과정에서 비밀자료 열람신청을 반복적으로 제출해 특정 정보를 빼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포병 탐지레이더-II는 2011~2017년 개발을 거쳐 2018년부터 전력화가 시작됐으며, 올해 3월 전 군단 및 서북도서에 배치가 완료됐습니다.
군 당국은 이 체계의 성능·정비자료, 운용 매개변수 등이 외부로 유출될 경우 적의 교란·회피 능력 향상과 우리 군 전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방첩사는 유출 범위와 재유통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포병 탐지레이더-II는 현재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사업 단계에 있으며, LIG넥스원이 올해 83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방위사업청과 체결해 2030년까지 후속군수를 담당합니다.
군은 이번 기밀 유출 의혹이 후속지원 과정과 연계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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