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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재테크라는데…임의가입을 아시나요?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9.26 15:48
수정2025.09.28 19:08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채우지 못했어도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임의가입'·'임의계속가입' 제도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임의가입자는 31만2천390명, 임의계속가입자는 47만4천609명에 달했습니다.

노후에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가입 기간이 120개월 이상이어야 합니다.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급액도 커집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임의계속가입과 같은 자발적 가입 제도를 활용하면, 가입 기간을 늘려 연금 수급 요건을 채우거나 수급액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사업장가입자나 지역가입자가 될 수 없는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 국민은 임의가입을 통해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내고, 연금 가입 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60세부터는 임의계속가입을 통해 65세가 될 때까지 보험료를 계속 납부할 수 있습니다. 

임의가입자 가운데 81.2%(25만3천906명)는 여성이었습니다. 임의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58.5%, 40대가 27.4%로 40~50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주부나 출산·육아 등으로 사업장가입자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 등의 임의가입 제도 활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에서 보험료 50%를 부담하는 사업장가입자와 달리 임의가입자는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보험료 전액을 내야 합니다. 그럼에도 보험료를 납부해 가입 기간을 늘리는 게 노후 소득 면에서 낫겠다고 판단하는 겁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10~20대 임의가입이 늘고 있습니다. 취업 전의 학생이 미리 가입해 가입 기간을 늘리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30세 미만 임의가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2만4천671명입니다. 가입자 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체 임의가입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7%에서 지난 5월 7.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 임의가입자·임의계속가입자 수는 감소세입니다. 지난 2021년 93만9천752명이었던 임의가입자·임의계속가입자 수는 매년 감소해 4년 새 약 15만명이 줄었습니다.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우려나 안정적이지 않은 가계 수입, 연금 재정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감소세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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