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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받아 들여야…과거의 중국 아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26 14:31
수정2025.09.26 14:40

미중경쟁이 가속하면서 한중관계가 소원해지는 가운데 중국 학자들은 달라진 중국의 위상을 언급하며 달라진 환경에 따른 새로운 한중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수하오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26일 동서대학교 중국연구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아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한중심포지엄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을 주요 경쟁자이자 인식되는 적으로 규정했다"며 "근본적인 논리는 중국의 부상이 미국의 세계 리더십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동아시아 질서의 발전은 기술혁신, 규칙 제정, 그리고 가치관의 영향력을 둘러싼 중미 경쟁에 달려있다"며 "아세안(ASEAN)의 전략적 선택은 권력구조의 균형을 맞추는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외교적 선택이 미중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주펑 난징대 교수는 한중간 경제적 협력과 관련해 "중국은 더 이상 중저가 한국제품에 대한 투자로 넓은 시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국가가 아니다"라며 "그러나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세계산업혁명의 맥락에서 중국과 한국 간의 경제적, 기술적, 상업적 상호보완성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상품의 시장이라는 대중국 인식을 벗어나 경제적이고 기술적인 파트너로 중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동북아 질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 러시아, 북한이 형성한 '북방삼각편대'에 다시 끌려들어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중국은 한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일본과 함께 '남방상각편대'로 나아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루이 중국 개혁발전연구원 집행원장은 동아시아에서 상호보완적인 두 경제권인 중국과 한국이 중한일 자유무역협정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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