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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미 8월 PCE 물가지수 발표 예정…시장 대기심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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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26 07:51
수정2025.09.26 08:25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25일) 코스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시장 고평가 발언에 대한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강달러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선을 재차 돌파했습니다.

최근 외국인들의 강력한 '사자' 행진이' 증시를 끌어올렸었는데, 높아진 환율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제동을 걸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어제장 복기하면서 오늘 장 투자포인트 체크하시죠.

코스피는 약보합, 코스닥은 1% 가까이 하락해 3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코스피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도 종목별 차별화가 나오며 지수는 보합이었습니다.

외국인 1800억 원 넘는 매수 우위였고 기관도 27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5400억 원 넘는 팔자세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개인투자자가 사자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외국인 307억 원 매수 우위.

개인도 1074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1148억 원 팔아내면서 지수 하락을 야기했습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단에선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습니다.

그리고 테슬라가 3분기 인도량 기대에 강세를 보이자 테슬라 밸류체인인 LG에너지솔루션이 4%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도 2차전지 대표주인 에코프로형제가 4%.3% 넘는 강세였습니다.

그리고 로봇 대표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정부의 적극적인 로봇 산업 육성 지원책에 대한 기대감에 9%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들은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환율이 변수입니다.

어제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원화 환율은 3원 10전 오른 1400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두 달 만에 최고치입니다.

심지어 야간거래에서는 장중에 1410원까지 뚫었습니다.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자 '달러 강세-원화 약세' 흐름이 나타난 겁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 물은 오늘 새벽 6시 기준 1409원 30전을 기록했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얼마나 강하게 출발할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증권가에서도 갑자기 높아진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보통 주식시장이 강할 경우, 환율은 약세 그러니까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데요.

이번엔 우리나라 주가지수와 원화가치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탄핵 국면처럼 최근 원화는 전통적으로 환율을 잘 설명하는 금리차와도 다른 움직임 보이고 있는데요.

IBK투자증권은 주식시장 상승 동인이 대내적인 기대감이라면 원화 환율은 우리 경제가 처한 대외적인 현실의 불안정함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전히 매듭짓지 못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외환시장에서 더 비중 있게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미 관세는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죠.

반도체 수출 등이 선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율이나 수출 경기에 대한 심리지수는 하락하는 모습인데요.

여기에 영국이나 프랑스의 재정문제가 불거지며 장기 금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점 등도 반영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가지수와 환율, 두 가격 변수가 수렴하지 못하고 지금처럼 차이 나는 건 기대가 현실을 지나치게 앞서가고 있다는 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경계해야 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요.

환율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그럴 경우 우리 시장 경계감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 투자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일정입니다.

오늘 밤에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지표인 미국 8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이를 앞두고 오늘도 시장 어느 정도 대기 심리가 존재할 수 있겠습니다.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들이 강했습니다.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보도된 영향인데요.

다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모멘텀이 언제까지 갈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럼 프리마켓 통해 개장 분위기 가늠해 보겠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사흘째 동반 하락했습니다.

국내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은 환율이 1400원을 넘어 어디까지 올라갈지, 그리고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얼마나 제한될지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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