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생명·화재 설계사들 '삼성카드 판매 유도' 의혹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9.25 17:53
수정2025.09.25 22:29
[앵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설계사들을 동원해 그룹 내 다른 금융 계열사인 삼성카드의 판매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험설계사들을 관리하는 임직원들에 대한 '성과 평가' 제도를 이용해 설계사들이 보험 상품뿐만 아니라 카드를 팔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오서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각 사의 보험 상품만 팔도록 보험설계사와 맺는 전속 계약서입니다.
보험 외 업무를 설계사가 보험 외 업무를 신청하거나 동의하면 할 수 있지만, 보험업법에 따라 강요하는 건 금지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렇게 맺은 형식적 계약과 달리 실질적 업무에서는 카드 상품도 팔도록 보험설계사들에게 압력이 가해졌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022년부터 임원의 성과평가에 '카드 가동률'을 핵심 지표로 포함했습니다.
해마다 실적에 따라 최소 1.5점에서 최대 5점까지 평가에 반영했습니다.
[오상훈 /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의장 : 관리자가 평가를 받아야 하니까 설계사들한테 압박하고 또는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봐야겠죠.]
앞서부터 이를 적용받았던 영업관리자에겐 실적이 부진할 경우 최소 0.4점에서 0.5점만 부여하도록 설계해 카드 판매 업무 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양정희 /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 팀원이 10명이면 카드를 5~6건은 해야 돼 (지시를) 주는 거예요. 어떤 지점장은 강압적으로 '카드 안 하면 안 됩니다' 하는 분도 있고 삼성카드 해야 되는 것 때문에 압박이 너무 심해서 너무 힘들어요 사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 회사가 소속 임직원 평가와 보상을 연계해서 위탁 관계에 있는 보험설계사들에게 카드 모집 실적을 압박하는 구조는 사실상 간접적 강요 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즉각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에 대해 "임원 성과평가에 카드 가동률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영업관리 평가는 (핵심성과지표에서) 제외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설계사들을 동원해 그룹 내 다른 금융 계열사인 삼성카드의 판매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보험설계사들을 관리하는 임직원들에 대한 '성과 평가' 제도를 이용해 설계사들이 보험 상품뿐만 아니라 카드를 팔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오서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각 사의 보험 상품만 팔도록 보험설계사와 맺는 전속 계약서입니다.
보험 외 업무를 설계사가 보험 외 업무를 신청하거나 동의하면 할 수 있지만, 보험업법에 따라 강요하는 건 금지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렇게 맺은 형식적 계약과 달리 실질적 업무에서는 카드 상품도 팔도록 보험설계사들에게 압력이 가해졌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2022년부터 임원의 성과평가에 '카드 가동률'을 핵심 지표로 포함했습니다.
해마다 실적에 따라 최소 1.5점에서 최대 5점까지 평가에 반영했습니다.
[오상훈 /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의장 : 관리자가 평가를 받아야 하니까 설계사들한테 압박하고 또는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봐야겠죠.]
앞서부터 이를 적용받았던 영업관리자에겐 실적이 부진할 경우 최소 0.4점에서 0.5점만 부여하도록 설계해 카드 판매 업무 강도를 더 높였습니다.
[양정희 / 삼성화재 보험설계사 : 팀원이 10명이면 카드를 5~6건은 해야 돼 (지시를) 주는 거예요. 어떤 지점장은 강압적으로 '카드 안 하면 안 됩니다' 하는 분도 있고 삼성카드 해야 되는 것 때문에 압박이 너무 심해서 너무 힘들어요 사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 회사가 소속 임직원 평가와 보상을 연계해서 위탁 관계에 있는 보험설계사들에게 카드 모집 실적을 압박하는 구조는 사실상 간접적 강요 행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즉각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해야 (합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에 대해 "임원 성과평가에 카드 가동률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영업관리 평가는 (핵심성과지표에서) 제외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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