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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무제한 '통화 스와프' 필요조건…원칙 시행 없어"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9.25 17:53
수정2025.09.25 18:16

[앵커] 

관세충격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협상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 관련 통화스와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뚜렷한 확답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센트 미 재무장관을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대미 투자 패키지 이행을 본격 논의하기에 앞서 안전장치가 될 통화스와프를 먼저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필요조건입니다, 무제한 통화스와프는. 그 문제가 해결 안 되면 그다음부터는 (협상이) 나아갈 수가 없는 거예요.]

우리 정부는 지난 7월 관세협상 타결로 약속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대출과 보증 방식으로 실행하려 했지만, 미국 측은 직접 투자 비율을 더 확대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행 방식을 '대출' 형식에 가깝게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우리 외화보유액의 80%가 넘는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게 되면 제2의 IMF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위기로 IMF 지원을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에 200억 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체결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전광우 /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전 금융위원장) : (아르헨티나) 실업률도 높아지고 지금 환율도 문제가 생기고 어려워지니까 그런 차원에서 돕는 입장이지 관세 협상하고는 관계가 직접적으로는 없는 케이스예요.]

한편, 김민석 총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진 미국 투자가 불확실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압박에 나서면서 한미간 팽팽한 줄다리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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