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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했다고 2배?…낱개보다 선물세트 비싸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9.25 14:57
수정2025.09.25 18:06

[앵커]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소중한 분들에게 선물 세트 준비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알뜰한 소비를 위해선 가격 비교를 꼼꼼하게 하셔야겠습니다. 

아무리 포장 비용이 추가됐다곤 하지만, 낱개와 세트 구성 가격이 2배 넘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도씨유 3개 구성 선물 세트 가격이 2만 9천 원, 똑같은 제품을 낱개로 3개 사면 모두 1만 4천 원으로 선물 세트가 2배 넘게 비쌉니다. 

[김신기 / 경기 부천시 : 세트로 사면 각각 사는 것보다 왠지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런 느낌을 갖고 (있었습니다.)] 

[석희원 / 서울 종로구: 싸면 낱개로 사야죠. 낱개로 구매해서, 제가 따로 포장지를 사서 포장하는 게 가성비로 봤을 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명절 선물로 많이 찾는 식용유와 참치, 스팸 등 선물 세트들의 가성비를 따져봤더니 10개 중 8개가 낱개로 사는 게 더 저렴했습니다. 

[정고운 /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 팀장 : 선물 세트는 포장, 마케팅 비용이 포함돼서 낱개 합산 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유통업체에서) 동일한 구성의 선물 세트 상품명을 달리하거나 세트 구성품에 대한 설명을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은 적이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똑같은 선물 세트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컸습니다. 

참치와 햄 16캔 구성, 동원 선물 세트의 경우 마트와 백화점에선 7만 5천 원대에 판매되는 반면 동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는 4만 5천 원으로 3만 원이나 차이가 났고, CJ제일제당의 스팸 세트도 자사 온라인몰 판매 가격이 25% 더 저렴합니다. 

명절 대목을 노린 과도한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알뜰한 선물 준비를 위해선 보다 꼼꼼한 비교 구매가 필요해 보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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