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20kg 6만5천원 넘었다...햇반도 불안불안?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9.25 09:49
수정2025.09.25 11:14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쌀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쌀값이 한 달 만에 8% 이상 급등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쌀 20kg 소매가격은 6만 5천28원입니다. 지난해 동기인 5만 967원보다 27.6% 급등했습니다. 이달 1일 6만원 선에서 출발한 쌀값은 10일 6만 1천원을 돌파한 뒤 약 2주 만에 다시 6만 5천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정부는 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12만톤 초과된 365만 7천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수확기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쌀 26만 2천톤을 시장에서 격리했습니다. 하지만 여름 병충해 등으로 실제 생산량은 358만 5천톤에 그치며 올해 유통 단계에서부터 쌀 재고 물량이 부족해졌습니다.
이례적은 단기 급등세에 자영업자들은 쌀이 들어간 메뉴 가격을 변경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식품업계도 비상입니다. 특히 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전통술 제조사들은 다른 업계보다 쌀값 인상을 신경 쓰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영세한 지역 막걸리 양조장은 아예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경기 파주시와 강원 횡성군 등에서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쌀이 떨어져 지역 양조장이 공장 가동을 멈추는 단기 ‘셧다운’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파주에서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는 미음넷증류소는 최근 증류기 가동을 중단하면서 SNS를 통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쌀이 없어서 발효와 증류를 중단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됐다"고 공지했습니다.
급식업계와 식자재업계도 쌀값 동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급식업체 등에 가장 많이 공급되는 전북 정읍산 쌀 가격이 크게 오르며 업계 전반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업체 대부분이 산지와 연간 계약 재배로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어 당장은 쌀값 인상 여파가 크지는 않습니다.
즉석밥 업체도 쌀값에 민감합니다. CJ제일제당 등 즉석밥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수매 가격이 곧바로 오르지는 않는다면서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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