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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한온시스템 목표가 하향…"유상증자에 주당가치 희석"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9.25 09:49
수정2025.09.25 09:50

[한국앤컴퍼니그룹 산하 한온시스템 로고 (한온시스템 제공=연합뉴스)]

메리츠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유상증자 목적이 영업 경쟁력 강화에 있지 않으며 이에 따라 주당가치 희석도 상당하다고 판단하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늘(25일) 관련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이유로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를 기존 3천700원에서 3천원으로 낮췄습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나 목표가가 전날 종가(3천75원)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사실상 매도를 권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설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은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9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종 결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유입의 목적은 성장 가속을 위한 투자 현금 지출, 부실 방어를 위한 재무 현금 지출 가운데 둘 중 하나"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목적이 뚜렷하다. 채무 상환에 8천억원을 사용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쓰이지 않기 때문에 기존 주주로서는 아쉽다"면서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 가치가 34% 희석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경영 방향도 투자 관점에서 만족스럽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현 상황에 이르게 된 원인은 명백하다"면서 "전기차 열관리시스템 사업을 성장의 기치로 내세웠지만 정작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판매 경쟁력이 높고 판매성장 및 점유율 팽창을 이어온 테슬라와 중국 스마트카 업체 수주가 부재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수주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본 대부분은 차입금 축소에 쓰이는 만큼 이로 인한 영업 경쟁력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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