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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파월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에 국내증시 하방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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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25 07:43
수정2025.09.25 08:31

■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국내증시 양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습니다.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과열됐던 국내 증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찬물을 쫙 뿌렸습니다.

주식시장이 고평가됐다는 발언이 뉴욕증시는 물론 국내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됐는데요.

이번 하락이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일지, 오늘(25일) 장 확인이 필요합니다.



어제(24일)장 복기하면서 투자 포인트 체크하시죠.

코스피는 0.4% 내려 3472포인트였고 코스닥은 낙폭이 조금 더 컸습니다.

1.3% 내려 860선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목 장세 주도권은 여전히 외국인과 기관이 잡고 있는데요.

코스피에선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도로 기조를 바꿨습니다.

2500억 원 가까이 팔아냈습니다.

반면 기관은 2100억 원 넘게 순매수했고, 개인들도 금액은 작았지만 매수 우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메이저 수급주체 양 매도에 지수가 더 크게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이 2530억 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700억 원 가까운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개인만 홀로 4300억 원 넘는 사자세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우선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에 그렇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계속되며 0.8%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히려 마이크론의 HBM4에 대한 자신감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조, 방, 원으로 수급 쏠림이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강경 발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 넘게 뛰었고, 조선 대표주, 방산 대표주 모두 상승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크게 내렸습니다.

HLB만 유일하게 상승불 켜냈고, 나머지 제약바이오 대표주들 타격이 컸는데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천당제약과 에이비엘바이오는 8%나 떨어졌습니다.

환율이 다시 오르고 있어 부담입니다.

어제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환율은 4원 90전 올라 1397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4개월여 만에 1400원대로 마감했습니다.

독일의 기업심리가 약해진 데 따른 유로 약세에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론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NDF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오늘 새벽 6시 기준 1404원까지 올랐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1400원 선을 넘어가며 출발할지, 높아진 환율이 외국인 매수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지 예의주시하셔야겠습니다.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업종 보고서 살펴보시죠.

우선 하나증권은 자동차 섹터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미국에서 두 개의 H를 주목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첫 번째 H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생산기지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고, 두 번째 H는 HEV, 하이브리드카 입니다.

하나증권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현재도 잘하고 있는 미국 실적을 양적, 질적으로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하이브리드 차 판매가 8월 누적 52% 증가했다며, 내년 현재 생산 모델의 추가가 점유율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과 높은 배당수익률의 주가를 미국 성장 모멘텀이 박스권 상단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봤는데요.

탑픽으로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시했습니다.

현대차증권은 ESS, 에너지저장장치에 주목했습니다.

배터리 업체들의 ESS 사업은 자동차용 배터리 셀 판매보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 높고, 수익성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 시장 전망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현대차증권은 LFP가 ESS에 지배적인 화학 물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최근 테슬라 주요 배터리 공급사인 파나소닉의 변화에 따라, 한국 양극재 업체들에게 차별적인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셀 업체 중에선 ESS 성장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고, 테슬라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으며,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한 LG에너지솔루션을 탑픽으로 꼽았고요.

파나소닉 공급망 변화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LG화학도 탑픽으로, 배터리 업체들의 ESS 사업 확장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LS일렉트릭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습니다.

해당 리포트 내용, 투자하실 때 참고하시죠.

오늘 일정입니다.

일본은행의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내용 확인하시고요.

도쿄에서 게임쇼가 개최되고, 원안위에서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여부가 상정되니 관련 있는 게임과 원전 관련주 체크해 두셔야겠습니다.

한편 어제는 조선, 조선 기자재 관련주가 시간 외 거래에서 강했는데요.

미국 해군 해상체계사령부(NAVSEA) 관계자들이 HJ중공업 영도조선소 현장 실사를 진행하며 MRO 사업 능력을 확인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프리마켓 통해 개장 분위기 가늠해 보겠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다시 AI 거품론이 커지며 3대 지수 연이틀 동반 하락했습니다.

오늘 국내 반도체 투톱 버텨줄지, 그리고 어제처럼 조방원쪽으로 쏠림이 나타날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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