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김병주 MBK 회장 믿을 수 있나?…2천억 방식·시기 오리무중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9.25 05:52
수정2025.09.25 11:48

[앵커]

기업회생 중인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소유주인 MBK파트너스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홈플러스 상황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며 조치를 내놓은 건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최나리 기자, MBK가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얼마나 댄다는 거죠?

[기자]

운영 수익 중 일부를 활용해 최대 2천억 원을 홈플러스에 증여한다는 것입니다.



MBK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내놓은 지원 계획인데요.

홈플러스의 기업 회생에 대해 "단순한 재무적 실패가 아니고 책무를 온전히 다하지 못한 것"이라며 사과를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MBK가 홈플러스에 투입하는 자금은 모두 5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미 MBK가 증여와 보증 등으로 홈플러스에 3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해서인데요.

다만 대출 보증 형태로는 당장 자금이 들어가는게 아닌 만큼, 실질적 도움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추가 자금 지원 계획 역시 방식과 시기가 구체화 돼야만 진정성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앵커]

또 다른 지원 내용도 있었나요?

[기자]

국민연금이 보유한 상환전환우선주도 투자원금 회수가 가능토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MBK파트너스 사회적 책임위원회를 설립할 예정인데요.

향후 투자활동에 관해 외부 전문가의 감시와 조언을 받겠다는 겁니다.

앞서 MBK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약 7조 원에 인수했는데, 사모펀드의 통상적 투자 행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종 부진 영향에 경영난을 겪다 지난 3월 법정 관리를 신청했고 현재 회생 목적의 기업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에 대국민 사과를 하긴 했지만 생색 내기에 불과한 데다 이미 늦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KT 소식으로 이어가 보죠.

어제(24일) 청문회에서 KT가 관리부실을 인정했다고요?

[기자]

김영섭 KT 대표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펨토셀' 즉 초소형 기지국에 대한 관리 부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펨토셀 회수·관리가 부실했다”며 “사고 발생 뒤 관리 실태를 파악해 보니 허점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고객 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피해가 발생한 고객 2만 30명에 대해서는, 위약금 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에선 복제폰 생성 가능성까지 거론됐고, 통신망 보안 전반의 허점이 도마에도 올랐는데요.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KT가 인증키 등 주요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하지만 복제폰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KT의 발표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복제 단말기 생성에는 유심에 저장된 가입자식별번호와 인증키가 필요한데, 이번 사태에서 유출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최나리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CJ대한통운, 장애인체육 활성화 공로 인정…서울시장 표창
SPC 배스킨라빈스, ‘스마트앱어워드’ 대상…"편의성 최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