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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본 이어 유럽車 관세도 15%…한국은 계속 25%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9.25 05:52
수정2025.09.25 07:51

[앵커]

일본에 이어 유럽까지, 미국이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율이 15%로 낮아졌습니다.



여전히 25%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힘겨운 상황에 놓이게 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지혜 기자, 유럽차에 대한 관세 허들도 낮아졌어요?

[기자]



미국 정부가 현지시간 24일,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확정했습니다.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가 정식 관보 게재를 앞두고 해당 내용을 사전 공개했는데요.

15% 관세율은 지난 8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됩니다.

지난달 1일 이후 15%보다 더 높은 관세를 낸 기업들의 경우 환급도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조건부입니다.

EU가 먼저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 일부 미국산 농산물·해산물의 특혜적 시장 접근권 제공을 위한 입법안을 마련해야 차와 부품에 대한 15%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요.

EU도 이미 이행을 위한 입법안 초안 사전 작업을 마친 상황입니다.

앞서 지난달 21일 미국과 유럽연합은 유럽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관세를 15% 적용하는 무역 합의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우리 자동차와 관련한 관세율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우리나라도 지난 7월, 대미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둘러싸고 난항이 이어지면서,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요.

앞서 일본에 이어 이번 유럽까지 모두 15% 세율을 적용받는 가운데, 당분간 한국산만 관세율 핸디캡을 안고 미국 시장에서 이들과 가격경쟁을 하게 돼, 관련 협상이 시급해진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이재명 대통령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만났는데요.

이 대통령은 베센트 장관에게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논의를 기대한다"며, "한국의 외환시장은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한 협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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