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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정보 유출…윤종하 MBK 부회장 "보안체계 약간 미비"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9.24 17:46
수정2025.09.24 17:53


롯데카드 대주주 MBK파트너스 윤종하 부회장이 롯데카드 정보보안과 관련해 "이때까지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소홀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킹 사고로 297만명 개인정보 유출돼 청문회장에 선 MBK 측 고위임원의 인식이 안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은 "지난번에 롯데카드를 방문했을 때 (조좌진) 대표이사가 향후 5년간 1천100억원을 정보보안에 투자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MBK파트너스도 지원할 것이냐"고 질의하자 윤 부회장은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부회장은 "(롯데카드 해킹) 사건이 발생했고 보안체계가 약간 미비하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주주로서도 경영진과 개진해서 투자가 미비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카드를 매각하려는 MBK가 5년 동안 보안에 1천100억원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겠냐는 지적에 대해선 윤 부회장은 "저희가 금융사 투자를 여러 번 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금융 보안은 핵심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롯데카드 정보보호 투자내역 자료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롯데카드 정보보호 예산편성액은 128억원, 지난해 편성액은 151억원으로 편성액으로만 따지면 15.2%가 감소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편성액 151억원 가운데 실제로 투자한 금액은 117억원 밖에 안 되고 올해 세운 예산이 128억원이니까 예산을 늘렸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식으로 속이듯이 자료로 내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모펀드가 결국에는 단기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안투자와 같은 비용을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윤 부회장은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김병주 MBK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번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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