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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 中 날개 꺾인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24 16:44
수정2025.09.24 16:52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의 C919 여객기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수출 제재 여파로 중국 '항공굴기'를 상징하는 여객기 C919의 납품 일정이 크게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사인 국영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코맥)는 올해 중국동방항공·에어차이나·중국남방항공 등 3곳에 총 32대의 C919 여객기를 인도할 예정이었으나, 9월 현재 실제 인도된 것은 고작 5대에 그쳤습니다. 
    
코맥은 올해 1월 C919 약 30대를 인도하고, 연내 생산 목표를 75대로 늘려 잡았습니다.  C919는 코맥이 에어버스 A321과 보잉 737을 겨냥해 내놓은 중형 장거리 여객기입니다. 

납품 지연 원인으로는 미국의 수출 제재가 꼽힌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5월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핵심 엔진 부품의 대중(對中) 수출을 중단하고 7월 해제하기까지 공급망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들(중국)이 우리에게 (희토류) 자석을 주지 않아 우리는 의도적으로 보잉 부품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이 때문에) 그들의 항공기 200대가 비행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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