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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 D-1…금감원 투쟁 확산, 은행 앞서 국회로

SBS Biz 류선우
입력2025.09.24 16:26
수정2025.09.24 17:02

경제부처 개편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에 반발하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투쟁 수위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의도역 인근 등에서 자발적으로 진행하던 1인 시위는 금융회사 앞으로까지 확대됐고, 금감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국회 앞 야간 집회도 예고됐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직원들은 오늘(24일) 오전 5대 은행 본점 앞에서 '감독기관 두 배, 업무 부담 두 배, 금감원 분리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각각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오창화 금감원 팀장은 "금감원을 두 개로 분리하는 쌍봉형 모델은 금감원 자체 실험이나 해외 사례에서도 업무 중복이나 감독 사각지대 등 부작용을 나타냈다"며 "금융소비자가 가장 큰 불편을 겪게 되겠지만, 분담금을 납부하고 각종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금융회사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습니다.

오 팀장은 "금소원 분리 늘어나는 운영비를 은행 영업점 유지나 금융회사 민원 응대 직원 채용에 쓰는 편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며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진 방안이어서 은행 직원들에게 이를 알리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금감원 직원 A 씨는 "금융 감독 체계 개편이 금융기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그 부분을 직원분들께 알리고자 2시간 휴가를 내고 시위를 하러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4일) 오전 5대 은행 앞에서 1인 시위하는 금감원 직원들(사진=금감원 직원들)]

금감원 직원들은 오늘 오후 6시 30분부터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금감원 설립 이후 첫 야간 집회를 엽니다. 

지난 9일부터 출근 전 금감원 로비에서 '검은 옷'을 입고 시위를 이어온 금감원 직원들은 국회 법안 통과를 앞두고 대규모로 결집해 조직 개편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퇴근 시간 이후 모이는 만큼 참여 인원은 1천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감원 노조는 총파업을 검토하는 한편 대체 법안 마련에 착수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 이어 금감원에서도 이찬진 금감원장 요구에 임원 11명이 일괄 사표를 내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는 가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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