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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발 'AI 거품론' 커진다…"벤더 파이낸싱"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24 10:29
수정2025.09.24 10:30

[사진=연합뉴스]

AI 버블 우려 관측이 다시 점화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와 챗GPT 개발업체 오픈AI가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그 촉매제가 되었다고 블룸버그가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1천억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해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10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전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 거래가 엔비디아가 시장을 떠받치고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는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자금을 제공하면 오픈AI가 그 자금으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번 거래가 일종의 '밴더 파이낸싱' 형태라는 지적입니다. 



 번스타인 리서치의 스테이시 라스곤 애널리스트는 고객 노트에서 "이것은 분명히 '순환' 우려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도' 투자 의견을 유지해온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순환 자금 조달 냄새가 나며 "거품 같은 행동"을 상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경기가 좋을 땐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수치도 훨씬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 사이클이 바뀌면, 경기 사이클은 결국 바뀌는데, 경기 하락 국면에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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