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트럼프 업은 보잉, 대형 수주 행진에 주가 '쑥'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24 04:37
수정2025.09.24 05:47


미국 보잉의 주가가 우즈베키스탄과의 대규모 항공기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현지시간 23일 장중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번 주가 상승의 직접적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우즈베키스탄 항공과의 80억 달러 규모 항공기 공급 계약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번 달 초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통화 결과 성사된 이 계약을 언급했습니다.

보잉이 22일 공식 발표한 계약 내용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항공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14대를 확정 구매하고 8대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습니다. 총 22대 규모의 이번 주문은 우즈베키스탄 항공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보잉 주가 상승에는 우즈베키스탄 계약 외에도 중국과의 대규모 주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는 소식이 추가 동력을 제공했습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는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중 양국이 대규모 주문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앞서 보잉이 중국에 최대 500대의 항공기를 판매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대규모 계약이 성사될 경우, 2017년부터 이어진 중국 시장에서의 보잉 항공기 판매 부진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잉의 사업 확장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직계열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잉은 공급업체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R)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EU) 승인 획득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보잉은 핵심 부품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737 MAX와 787 드림라이너의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스피릿의 인수는 보잉의 생산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일련의 대형 수주와 M&A 진행 상황은 보잉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80억 달러, 중국 최대 500대, 터키 수백 대 등의 잠재 주문이 모두 성사될 경우, 보잉은 수년간 지속된 매출 부진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외교적 지원이 보잉의 해외 수주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우즈베키스탄 계약을 홍보하고,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 계약을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글로벌 비즈 브리핑] 더 떨어진다고?..."비트코인, 역대 네번째 연간 하락세 전망" 外
"자율주행 과장광고"...美 당국 "테슬라 시정 안하면 30일 영업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