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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엔비디아 칩 차단돼도 문제 없어…자체 대비책 마련"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24 04:33
수정2025.09.24 05:49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미국의 제재 등으로 인해 엔비디아 칩 공급이 중단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BYD의 글로벌 부사장 스텔라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정부로부터 엔비디아 칩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는 없다”면서도, “자체적인 기술 역량과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말했습니다.

리 부사장은 구체적인 대비책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BYD는 이미 상당수 부품과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만큼 엔비디아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BYD가 팬데믹 당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도 타 자동차 업체들과 달리 큰 타격 없이 차량을 생산해낼 수 있었던 이유 역시 자체 기술력과 유연한 공급망 대응 능력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엔비디아 칩은 크게 AI용 고성능 칩과 자동차용으로 나뉘는데, BYD는 후자인 차량용 SoC, 특히 자율주행 시스템에 쓰이는 드라이브 AGX 오린 같은 제품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가 AI 칩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지만, 자동차용 칩에 대해서는 아직 직접적인 규제가 없습니다. 

BYD의 이 같은 대응은 미중 기술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기술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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