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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실리콘밸리서 AI 혁신 전략 구상…아마존·엔비디아 현장 점검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9.23 17:49
수정2025.09.23 18:36

두산그룹 경영진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AI 기반 혁신 로드맵을 직접 설계합니다. 제조 현장에서부터 사무 영역까지 전 사업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유승우 ㈜두산 사장,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각 사 최고전략책임자(CSO)가 현지시간 22~25일 시애틀과 실리콘밸리를 방문합니다.



경영진은 아마존과 엔비디아,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AI 선도기업과 스탠포드대 AI 연구소(HAI)에서 최신 기술과 사업 적용 사례를 점검하고 협업 방안을 논의합니다.

첫 일정으로 찾은 아마존 본사에서는 AI 기반 물류·로보틱스 운영, 고객 패턴 분석, 알렉사 서비스 등 다양한 AI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물류센터에서 실제 기술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엔비디아에서는 GPU 기반 초격차 기술과 에이전틱 AI, 피지컬 AI의 산업 적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두산은 특히 에너지·건설기계 등 그룹 주력 산업에 특화된 피지컬 AI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습니다.



피지컬 AI는 인간 수준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AI가 기계·로봇 하드웨어에 적용돼 스스로 인지·판단·행동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이번 엔비디아 협의는 이 분야 개발 속도를 높이는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경영진은 스탠포드대 HAI 연구진과 만나 로보틱스와 제조업 분야의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AI 네트워크 확장 방안도 모색합니다. 두산은 지난 4월 글로벌 산업재 기업 중 처음으로 HAI와 산학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그룹은 AI 관련 조직 강화와 경영진 대상 집중 교육을 이어왔다”며 “이번 출장을 계기로 사업 전반의 AI 혁신을 가속하고 실질적 성과 창출 방안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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