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트럼프 압박에도 "러 석유 수입중단 안해"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23 17:34
수정2025.09.23 17:51
[헝가리 외무장관(AFP=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을 거부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씨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공개된 인터뷰에서 유럽의 수입 중단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접근 방식을 이해한다면서도 "러시아산 석유나 가스 없이는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씨야르토 장관은 "러시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석유나 가스를 구입하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좋은진 몰라도 실제론 우리가 관련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만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모든 나토 회원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먼저 중단하는 것이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전제 조건이라고 요구했습니다.
나토에 속한 EU 회원국 중 러시아산 석유를 아직 수입하는 나라는 헝가리, 슬로바키아뿐 입니다.
EU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후 러시아산 원유 제재로 수입 비중을 3%로 대폭 줄였으나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제재 면제를 적용받은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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