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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스플레이 경쟁 심화…삼성D "기술유출 처벌 강화해야"

SBS Biz 김한나
입력2025.09.23 16:23
수정2025.09.23 16:46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술유출 처벌 강화, 세액공제 이월 기간 연장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준 산업연구원 경영부원장은 오늘(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미국, 일본, 중국 등은 반도체·배터리와 함께 디스플레이를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막대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전방위적 보조금으로 디스플레이 글로벌 1위에 올랐다"며 한국도 차세대 전략 분야 투자 지속성 확보, 산업인프라 고도화, 생태계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진한 옴디아 이사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마이크로LED 중심의 질적 성장으로 전환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박 이사는 "한국이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우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차세대 기술 차별화, 혼합현실(XR)·자동차용 등 신시장 확대, 글로벌 공급망 전략 강화가 절실하다"고 봤습니다.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요청했습니다.

박준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속적 투자를 위해서는 세액공제 이월 기간을 현행 10년에서 20년 이상으로 연장해야 한다"며 "최근 5년간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사례가 21건에 달하고 피해 규모도 확대되는 만큼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처벌 강화와 강력한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한구 LG디스플레이 그룹장은 "현행 세액공제 제도는 막대한 초기투자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첨단산업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처럼 직접 환급제와 제3자 양도를 통한 현금화 제도가 도입돼야 기업이 적자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자금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시설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밖에도 국내 생산 소재·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인센티브, 예비타당성 심사 제도의 유연성 확보, 디스플레이산업 특화 인력양성 체계 마련, R&D·세제·인력·인프라 지원을 포괄하는 디스플레이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한 요구가 나왔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어제(22일)부터 이틀 간 국회의원회관 제2로비에서 K-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를 개최하고 국회 내 산자중기위 소속 주요 의원들을 초청해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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