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의 승부수…북한산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 출범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23 15:56
수정2025.09.23 16:01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지난 8월 한화그룹 3세 김동선 부사장의 주도로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새로운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ANTO·安土)'를 선보이고 국내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이자 안토 운영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는 오늘(23일) 서울 강북구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신규 브랜드 '안토' 소개와 함께 향후 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지난달 새 간판을 단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입니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안토는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안토가 문을 열면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에서 특급호텔과 프리미엄 리조트를 동시에 운영하게 됐습니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리조트인 만큼 안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600년 된 나무를 포함해 본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건축물을 배치하고 조경도 주변 생태계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으며, 거의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건축 자재나 실내 마감재 또한 천연 소재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안토 관계자는 "안토는 도심 접근성과 자연 친화성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공간"이라며 "웰니스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안토는 요가 및 명상 프로그램과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며,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시설을 확대하고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 공간도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아울러 레스토랑 메뉴를 전면 리뉴얼하고, 최상위 고객들의 친목 모임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새로 마련하는 등 식음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체크인은 물론 룸서비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합니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공간을 통해 북한산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는 오는 10월 본격적인 회원권 분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기존 회원제는 유지하되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이용률을 높일 예정이며, 현재 20%대 수준에 불과한 회원권 분양률을 2026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안토 관계자는 "본격적인 회원권 판매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최상위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라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안토 만의 차별점과 더 플라자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외국인 투숙 비율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안토의 합류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더 강화됐다고 한화호텔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화호텔 측은 "이번 인수에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시장 추정 가치 대비 현저히 낮은 금액"이라며 "기존 부채를 승계하더라도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화호텔은 지난 8월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산리조트로부터 파라스파라 지분 100%를 유상증자 금액 295억원을 포함한 300억원에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는 기존 파라스파라 부채 3900억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이뤄졌습니다.
특히,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김 부사장은 최근 사업구조 재편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 급식업체인 아워홈을 약 8700억원에 인수하며 단체급식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한편, 한화호텔은 안토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리조트 브랜드를 확대할 예정이며, 국내 주요 관광지에 최고급 리조트 추가 조성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호텔 관계자는 "프리미엄 리조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토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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