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자폐증 유발?…검증 안됐다 반론도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9.23 11:24
수정2025.09.23 11:58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부들의 타이레놀 복용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자폐아 출산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수십 년간 사용된 타이레놀에 때아닌 대형 부작용이 거론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의약국, 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에는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00년 대비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존 의학계 지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데요.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타이레놀은 다른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해열제보다 태아에게 비교적 안전하다는 이유로 임신부에게 처방돼 왔습니다.
[앵커]
타이레놀을 사실상 복용하지 말라는 건데, 반론도 만만치 않죠?
[기자]
타이레놀 제조사인 켄뷰는 "독립적이고 건전한 과학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타이레놀은 임신부에게 가장 안전한 진통제 중 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의학계와 과학계에서도 타이레놀과 자폐의 연관성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인데요.
이와 관련해 FDA는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발병 위험 증가의 연관성에 관한 증거가 누적돼 왔다"면서도,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고, 과학 문헌에도 반대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마하(MAHA), 즉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되는데요.
다국적 제약사가 미국인들에게 비싼 값에 약을 팔고 있다면서 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타이레놀은 그 표적이 된 회사 중 한 곳인 존슨앤존슨이 만드는 약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부들의 타이레놀 복용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자폐아 출산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수십 년간 사용된 타이레놀에 때아닌 대형 부작용이 거론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품의약국, FDA을 통해 의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열에는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타이레놀 복용을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2000년 대비 자폐증 유병률이 약 400% 늘었다는 미 보건당국의 통계를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기존 의학계 지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데요.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성분인 타이레놀은 다른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계열의 진통·해열제보다 태아에게 비교적 안전하다는 이유로 임신부에게 처방돼 왔습니다.
[앵커]
타이레놀을 사실상 복용하지 말라는 건데, 반론도 만만치 않죠?
[기자]
타이레놀 제조사인 켄뷰는 "독립적이고 건전한 과학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타이레놀은 임신부에게 가장 안전한 진통제 중 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의학계와 과학계에서도 타이레놀과 자폐의 연관성에 대한 뚜렷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인데요.
이와 관련해 FDA는 "임신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 발병 위험 증가의 연관성에 관한 증거가 누적돼 왔다"면서도,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고, 과학 문헌에도 반대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마하(MAHA), 즉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되는데요.
다국적 제약사가 미국인들에게 비싼 값에 약을 팔고 있다면서 이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타이레놀은 그 표적이 된 회사 중 한 곳인 존슨앤존슨이 만드는 약입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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