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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논란…제주항공 이코노미석 너무 좁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9.23 11:24
수정2025.09.23 11:49

[앵커] 

비행기 이코노미석은 콩나물처럼 빽빽한 만큼 아주 작은 넓이 차이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관련해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이코노미 좌석 넓이를 측정해 봤더니, 제주항공의 좌석이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정현 기자, 제주항공 좌석 얼마나 좁은 겁니까?

[기자]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요.

좌석 수 200석 미만 항공기 기준으로 제주항공 B737-800 기종의 이코노미 좌석 최소 넓이는 41.4㎝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종을 쓰는 진에어나 티웨이항공 좌석이 못해도 43㎝를 넘은 것과 비교하면 1.6㎝가량 좁은 겁니다.

여기에 앞 좌석과의 간격을 곱한 승객 1인당 면적도 제주항공이 가장 좁았습니다.

B737-800 기종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1인당 최소 면적은 0.305㎡로 진에어, 티웨이보다 좁았습니다.

제주항공의 올해 8월 말까지 여객 수는 모두 1천86만 4천 명으로 국내 LCC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앵커] 

항공사마다 좌석 넓이가 제각각인데 관련 규정은 따로 없는 건가요?

[기자] 

항공사들은 항공기의 좌석 수와 의자 넓이, 간격 등을 자체적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항공기 좌석 간격이나 넓이를 최소 어느 정도로 해야 한다는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안전을 고려해 최대 좌석 수만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각 사의 영업방침에 따라 결정된다는 건데요.

좌석 넓이와 간격 등은 비행 피로도와 직결되는 만큼 관련 정보를 공개해 소비자들이 항공사 선택에 고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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