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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쏟아 주가 띄웠다…패가망신 1호 사건

SBS Biz 엄하은
입력2025.09.23 11:24
수정2025.09.23 13:29

[앵커] 

주식시장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내건 정부의 구호 중 하나는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입니다.



이 구호 아래 출범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첫 작전 세력을 적발했습니다.

총 1000억 원 규모의 작전 세력인데, 조사가 이뤄진 이후 처분의 수위가 어떨지 관심입니다.

엄하은 기자, 우선 적발된 세력의 시세조종이 어떻게 이뤄졌습니까?

[기자]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에 따르면 종합병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이들과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 금융 전문가들이 수십 개의 계좌로 분산 매매하며 감시망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 만회에 달하는 고가의 가장통정매매 등을 통해 장기간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종해 온 건데요.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주가를 조작해 왔고 이들이 실제 취득한 시세차익만 230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주식도 1천억 원 상당에 이르는 대규모 장기 시세 조종 사건입니다.

이들은 평소 일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주가조작 대상으로 정하고 자신들이 운영하는 법인자금 등을 동원해 1천억 원 이상의 시세조종 자금을 조달했고,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1년 9개월 동안 거의 매일 주가조작을 실행, 유통주식 수량 부족으로 거래량이 적은 주식의 주가를 조작 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상승시켰습니다.

[앵커] 

물론 추가 조사와 수사를 거쳐야겠지만 '패가망신'이 현실화되느냐가 관심인데, 어떤 조치가 이뤄집니까?

[기자] 

증권선물위원회는 주가조작에 이용된 수십 개의 계좌에 대해 자본시장법에 따른 지급정지 조치를 최초로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대응단은 혐의자들의 자택, 사무실 등 10여 개 장소에 대해 전방위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들이 취득한 불법재산에 대해 최대 2배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철저히 환수하겠다"라면서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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