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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창업·성장·사업재편 등 기업 단계별 자금 공급 필요"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9.23 10:55
수정2025.09.23 15:01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연구원 등 국내 7개 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권의 적극적 역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오늘(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찬진 원장과 황선오 금감원 기획·전략부문 부원장보, 이진 금융시장안정국장이 참석했습니다.

연구기관장으로는 이항용 금융연구원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송원근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 정신동 KB경영연구소 소장,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가 배석했습니다.

이찬진 원장은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기업의 창업, 성장, 사업 재편에 이르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자금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금융권은 고령화로 변화하는 금융 수요를 소비·투자·복지와 연결하면서 성장과 후생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금융이 생산적 금융 확대와 고령화 대비 외에도 미국의 관세 충격에 대비하며 산업 경쟁력도 제고해야 하는 등 어려움 환경에 처해 있으므로 연구기관들이 장기적 안목으로 금융권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구기관장들도 이찬진에 "규제 풀어달라"
오늘 간담회에서 이항용 금융연구원장은 "인구구조 변화 뿐 아니라 기후변화, 지방소멸 등과 관련하여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인구감소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 중심 금융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금융회사의 경쟁력과 건전성에도 부정적일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확충과 주식시장의 코리아 프리미엄 실현을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업 법제 선진화 등 자본시장 혁신이 중요"하다면서 "모험자본 생태계 확대와 벤처·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강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보험회사를 포함한 장기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해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투자시장 조성, 장기투자를 제약하는 규제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재검토가 필요한 규제의 예로는 자본규제시 장기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사전적·직접적 규제에서 사후적· 위험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이 있습니다.

송원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AI 등 혁신 기술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생산적 금융을확대하기 위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활성화, RWA 가중치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각종 연금에 대한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확대, 액티브시니어의 증가에 따른 실버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금융과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은 "세제 혜택 등으로 은퇴금융을 강화하여 노후 빈곤 문제를 해소하고 신탁제도를 활용해 고령층 부의 활용과 세대간 이전을 활성화해야 하며, 금융의 영역을 연관 분야로 확대하여 고령층의 건강 관리와 요양 등 돌봄 수요 공백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박정훈 우리금융연구소 대표이사는 "과거 고도성장기에 축적된 금융자원, 예를 들면 은퇴자금이 우리 경제의 미래 발전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가 생산적 금융활성화를 주도해야 한다"면서 "미래 전략산업, 벤처혁신 부문에 대한 모험자본 투자와 기업대출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신동 KB경영연구소 소장은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민은 자본시장을 통해 자산을 증식하고, 기업은 니즈에 따라 은행 대출과 자본시장에서의 조달을 선택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과 규제완화 등을 통해 금융회사를 지원하고, 금융회사는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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