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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최대 에너지기업에서 러시아 스파이 적발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22 17:56
수정2025.09.22 17:59


오스트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OMV의 내부기밀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유출된 의혹을 방첩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오스트리아 주간지 프로필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가안보정보국(DSN)은 OMV의 한 직원 자택을 수색해 각종 내부 문건을 압수했습니다.

OMV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해외 탐사·개발을 담당한 이 직원은 오스트리아 주재 러시아 외교관에게 협조했다고 의심받는데, 프로필은 "등급 분류됐거나 민감한 문서들이 산더미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OMV는 스파이 혐의를 받는 직원을 해임했고, 이 직원은 오스트리아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최근 OMV 내부정보를 넘겨받은 의혹을 사는 러시아 외교관을 소환해 면책특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는데, 이 외교관은 서방 여러 정보기관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으로 지목한 인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OMV는 정부가 지분 31.5%를 보유한 준공영 에너지 회사로 매출액 기준 오스트리아 최대 기업으로, 이 회사는 1968년 비공산권 유럽 국가에서 처음으로 소련과 천연가스 수입계약을 맺었고 이후 러시아 에너지의 서유럽 관문 역할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까지 천연가스 수입량의 약 80%를 러시아에 의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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