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비자 받는데 1억4천만원…누가 미국 가겠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9.22 17:49
수정2025.09.22 18:52
[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자를 또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엔 'H-1B'라고 불리는 전문직 비자의 수수료를 100배 올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얼마 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한국 근로자들 300여 명이 구금됐던 사태 여파가 채 가시기 전에 이 비자 수수료 폭탄을 떨어뜨렸는데, 계속되는 비자 변수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수수료 폭탄을 예고한 H-1B 비자는 미국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비자입니다.
주로 미국 내 IT 기업들의 핵심 인재 유치 경로로 활용되는데, 인도 등 엔지니어 비중이 많고 연간 한국인 소지자는 전체 3% 미만에 불과합니다.
미 조지아주 합작공장에서 비자 이슈가 불거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인력 가운데 H-1B 비자 소지자는 전무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장기간 근로하는 인력들은 주로 주재원 비자 등을 소지했기 때문에 H-1B 비자 문제로 당장 타격을 입는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잇따라 비자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선웅 /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미국의 정책 방향이 점점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안 좋은 것이긴 하겠죠. (미국 안에서) 자국민을 더 많이 고용하겠다는 정책과 외국 기업들의 공장 투자라든가 기술 도입 필요성 부분이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로선 '한국인 전용 비자'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 연방 하원에는 지난 7월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법안이 발의돼 계류된 상태인데, 현지시간 19일 유사한 법안이 추가로 발의됐습니다.
대미 투자와 관세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 국내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정부 간 협상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전문직 비자 비용인상을 국내 이공계 인력 유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비자를 또 문제 삼았습니다.
이번엔 'H-1B'라고 불리는 전문직 비자의 수수료를 100배 올리겠다고 한 것입니다.
얼마 전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한국 근로자들 300여 명이 구금됐던 사태 여파가 채 가시기 전에 이 비자 수수료 폭탄을 떨어뜨렸는데, 계속되는 비자 변수에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수수료 폭탄을 예고한 H-1B 비자는 미국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비자입니다.
주로 미국 내 IT 기업들의 핵심 인재 유치 경로로 활용되는데, 인도 등 엔지니어 비중이 많고 연간 한국인 소지자는 전체 3% 미만에 불과합니다.
미 조지아주 합작공장에서 비자 이슈가 불거진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등 인력 가운데 H-1B 비자 소지자는 전무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장기간 근로하는 인력들은 주로 주재원 비자 등을 소지했기 때문에 H-1B 비자 문제로 당장 타격을 입는다고 보긴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잇따라 비자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선웅 /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미국의 정책 방향이 점점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안 좋은 것이긴 하겠죠. (미국 안에서) 자국민을 더 많이 고용하겠다는 정책과 외국 기업들의 공장 투자라든가 기술 도입 필요성 부분이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로선 '한국인 전용 비자'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미 연방 하원에는 지난 7월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법안이 발의돼 계류된 상태인데, 현지시간 19일 유사한 법안이 추가로 발의됐습니다.
대미 투자와 관세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 국내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정부 간 협상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전문직 비자 비용인상을 국내 이공계 인력 유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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