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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명당에 1박 1300만원…도 넘은 상술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9.22 17:49
수정2025.09.22 18:05

[앵커] 

매년 가을, 서울 하늘을 불꽃으로 화려하게 수놓는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이번 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매년 10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보니 도 넘은 상술이 이번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인근 호텔에는 하룻밤 1천만 원대 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콘래드서울 호텔, 불꽃축제가 열리는 이번 토요일 하루 숙박비가 400만 원이 넘습니다.

가장 비싼 스위트룸은 1천300만 원에 달해 평소보다 두세 배 비쌉니다.

매년 100만여 명이 몰려드는 불꽃축제 특수를 노리고 숙박비를 크게 올린 겁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이수빈 / 서울 광진구: (특수를)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어서, 어차피 수요가 없으면 그렇게 공급도 안 될 테니까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은지 / 인천 계양구 : (숙박비가) 1천만 원 이상까지도 간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그건 너무 폭리를 취하는 것 같아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것 같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48만 원에 우리 집 아파트 베란다를 빌려주겠다', '18만 원에 한강공원 자리를 잡아주겠다'는 등의 글들도 올라왔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시장이 너무 과열돼서 가격이 너무나 높이 책정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어렵죠. (어느 정도) 제한을 두고 자제를 하는 게 필요하다…]

도 넘은 상술로 인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긴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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