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기소 27일만에 김건희 재소환…이우환 그림 수수 의혹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9.22 15:09
수정2025.09.22 15:1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받고 공천 등에 힘써줬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를 구속기소 27일 만에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특검팀 관계자는 22일 김 여사 측에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이 출석 통보에 응하면 지난달 29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뒤 처음으로 특검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데, 마지막으로 특검에 출석한 건 지난달 28일 조사 때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와 관련 '공천 청탁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천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작년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그림 수수자로 특정했으며, 혐의가 성립하려면 공직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수자가 돼야 하지만 그가 조사를 거부하는 터라 일단 배우자인 김 여사를 수수자로 규정한 것입니다.
김 전 검사 측은 그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적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지난 18일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그림과 무관하다고 주장합니다.
김 전 검사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지난 19일 김씨를 참고인 조사한 데 이어 수수자로 특정된 김 여사까지 25일 조사해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으나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는데, 특검팀은 이때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지방선거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 오전 10시부터 박노욱 전 봉화군수와 브로커로 지목된 김모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씨가 당시 박현국 봉화군수, 박창욱 경북도의원 등 경북 지역 국민의힘 공천 청탁에 관여했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씨는 지난 15일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박 전 군수는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봉화군수를 맡았습니다.
이외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기훈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과 구세현 웰바이오텍 전 대표도 오전 10시부터 소환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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