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폭우·폭염 '정상배송' 그만…우체국 배송, 기후재난시 늦어진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9.22 11:24
수정2025.09.22 11:50

[앵커] 

요즘 당일 배송 시간이나 2시간 배송 등 배송시간 단축 경쟁이 심합니다.



하지만, 기록적 폭염이나 폭우 등 기후재난이 잦아지면서 빡빡한 배송 일정에 무리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체국이 선제적으로 관련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동필 기자, 우체국이 집배원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섰죠?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폭염이나 폭우와 같은 이상기후에는 우체국 배송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편법 시행규칙 개정에 나섰는데요.

폭염이 장기화되고, 기록적 폭우도 잦아지는 등 기후재난이 증가하자 배달 현장직원의 업무부담을 줄여 안전사고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우선 하루 1회 이상 우편물을 배달해야 한다는 원칙에 대한 예외사항에 기상을 추가합니다.

기존엔 교통 상황만 있었는데, 기상문제로도 우편물을 제때 배송 못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만든 겁니다.

또 우체국 창구에 접수한 우편물의 배달에 걸리는 기간, 우편물 송달기준을 이상기후 때는 하루 추가할 수 있도록 개선합니다.

접수한 다음날부터 3일 이내 배송에서 폭염·폭우 때는 4일 이내로 여유를 두겠다는 겁니다.

[앵커] 

우체국에서 먼저 의무화에 나서면서 추후 민간 택배사 등으로 확대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가능성은 있습니다.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이 쏘아 올린 속도경쟁이 컬리의 새벽배송이나 네이버 당일배송 등으로 이어지면서 배송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려는 경쟁이 치열한데요.

택배노동자들의 업무량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노동계를 중심으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월 "폭염도 국가적 비상사태라는 각오로 야외 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라고 지시하기도 한 만큼 현재의 무한 경쟁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AI 모델 카나나 때문?…제2의 카톡 사태 불거지나
카카오, 내년부터 이용패턴·기록 강제수집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