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빅5에서 적자 1위로…페퍼저축은행, 올해 두번째 희망퇴직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9.22 10:07
수정2025.09.22 11:41
총 자산 기준 저축은행 업계 7위인 페퍼저축은행이 올해 1월 첫 희망퇴직에 이어 최근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올 상반기 31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업권 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습니다.
오늘(22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지지난주부터 지난주까지 2차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습니다.
지난 1월 희망퇴직은 100% 자율 신청으로 이뤄졌고, 조건은 '기본급 12개월치 지급'이었습니다. 이번 2차 희망퇴직 조건도 동일하게 '연봉 1년치'가 지급됩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2차 희망퇴직 접수에 대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의 희망퇴직 추진의 배경에 사원·대리급보다 차장·부장급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 구조 불균형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앞서 페퍼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지난 1월 희망퇴직으로 22.4% 줄어든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487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378명으로, 한 번에 100명 넘게 줄었습니다. 이에 올해 1분기 페퍼저축은행의 해고·명예퇴직 비용은 57억원 발생했고, 급여는 75억원으로 직전 분기 84억보다 9억 줄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몇 년간 부진 속에 '내실 경영' 체제로 본격 전환한 2023년부터 4차례에 걸쳐 각 100억~200억 원씩 증자를 단행했음에도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3년 10월 이 회사를 인수한 페퍼그룹은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열 네 차례에 걸쳐 총 169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 바 있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엔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적자 규모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에 상반기 순손실 3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대 초 페퍼저축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해 '빅5' 저축은행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으나, 부동산 경기 악화가 장기화 하면서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크게 뒷걸음질 쳤습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페퍼저축은행과 업계 10위 상상인저축은행의 동시 인수를 추진했으나, 매각가 조율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번 M&A 시도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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