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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17년 만에 中 BYD 지분 전량 매각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9.22 04:47
수정2025.09.22 15:38


워런 버핏이 글로벌 전기차 선두 반열에 오른 중국 비야디(BYD) 지분을 전량 매각했습니다. 17년 전 지금은 고인이 된 찰리 멍거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투자로 버크셔해서웨이는 4000%에 육박한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2022년 8월부터 보유 지분을 점차 매각하기 시작해 왔고, 2023년 중반에는 전체 지분의 약 76%를 매각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식을 처분해 5% 미만으로 지분율이 하락했습니다. 홍콩 증권거래소 규정에 따라 5% 이하 보유 시 매각 공시 의무가 사라져, 이후 매각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가 제출한 보고서에는 BYD 관련 자산이 ‘0’으로 기재됐으며, 이는 모든 지분이 처분되었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는 신호였습니다. 이후 버크셔 측도 BYD 주식 전량 매각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버크셔의 BYD 투자는 2008년, 과거 찰리 멍거 부회장의 강력한 추천으로 이뤄졌습니다. 멍거는 당시 BYD의 창업자이자 CEO인 왕촨푸(Wang Chuanfu)를 "기적 같은 인물"이라 평가하며, 전기차 산업의 미래 가능성에 주목했다. 워렌 버핏 회장 역시 BYD를 “굉장한 회사”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버크셔는 2008년 2억 3천만 달러를 들여 BYD의 주식 약 2억 2,500만 주를 매입했다. 이후 BYD는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급성장하며, 17년 투자 기간 동안 BYD 주가는 3890% 상승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버핏은 "우리가 가진 돈을 더 낫다고 느끼는 기회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의 일환임을 밝혔다. 특히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 중국 내 정책 리스크 등을 감안한 결정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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