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고 신입' 선호현상 강화…절반은 수시채용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9.21 09:29
수정2025.09.21 09:29
국내 대기업의 이른바 '중고 신입'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121개 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직원 28.1%는 이미 경력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작년 조사에서 집계된 중고 신입 비중(25.8%)보다 2.3%포인트 오른 수준입니다.
중고 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2년'(46.5%)이 가장 많았고 '6개월∼1년'(38.6%), '2∼3년'(7.9%), '3년 이상'(5.3%), '6개월 미만'(1.7%) 순이었습니다.
다만 기업 매출액 순위가 낮을수록 '2∼3년' 경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00대 기업'과 '101∼200대 기업'에서는 '2∼3년' 응답이 0%인 데 반해 '300∼500대 기업'에서는 12.2%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에서 경력직 채용 비율은 평균 26.9%로 조사됐습니다.
경력직 채용 비중은 '50% 이상'(15.7%), '20∼30%'(14.1%), '0∼10%'(13.2%), '40∼50%'(12.4%) 등 순으로 컸습니다. 경력직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은 22.3%였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여건이 어렵다 보니까 기업이 채용을 보수적으로 실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예전처럼 회사가 신입사원을 뽑아 트레이닝하는 것이 아니라 직무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수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비중은 48.8%로 집계됐습니다.
수시채용은 공개채용과 달리 기간을 정하지 않고 수요가 생겼을 때 채용하는 방식으로 경력자들에게 좀 더 유리하다고 평가받습니다.
다만 1∼100대 기업에서는 '수시채용 계획 있음' 비중이 30.0%로 전체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습니다. 삼성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상황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시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59개 사)을 대상으로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수시채용이 79.5%, 공개채용이 20.5%로 나타났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대졸자 공채 제도를 가진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라며 "국내 기업들도 수시, 경력 중심의 채용 트렌드로 옮겨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 대졸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은 4천671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4천만∼4천500만원'이 26.5%였고 '5천만∼5천500만원' 23.1%, '4천500만∼5천만원' 19.0%였습니다.
기업 순위별로 1∼100대 기업은 5천250만원, 101∼200대 기업은 5천만원, 300대 이상 기업은 4천30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반기 채용시장의 변화로는 '수시채용 증가'(22.0%)가 가장 많이 꼽혔고 '경력직 채용 확대'(19.5%)가 뒤를 이었습니다. '중고신입 선호 현상 심화'와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가 나란히 16.2%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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