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빈자리 노리는 이스타…부산발 노선 확장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9.21 09:04
수정2025.09.21 09:04
이스타항공이 부산발 노선을 무섭게 확장하며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추진으로 생긴 김해공항의 빈자리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김해공항서 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현재 일본과 동남아 등 총 10개의 부산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계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26일부터는 부산발 인기 노선인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노선에도 신규 취항합니다.
김해공항 국제선 점유율을 분석해보면 지난해까지 순위권 밖이었던 이스타항공은 올해 6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이스타항공은 김해공항 인기 노선인 일본이나 동남아 외에 중거리 노선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11월부터는 부산~알마티 노선을 4차례 운항합니다.
이 노선은 내년 여름 본격 운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이번 운항은 정식 취항 전 수요를 점검하기 위한 시험 운항에 가깝습니다. 올여름에도 이 노선을 왕복 두 차례 운항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운수권을 포기한 부산~자카르타 노선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산 상공인들의 염원이 담긴 부산~자카르타 노선은 지난해 에어부산과 진에어가 운수권을 확보하고도 운항하지 않아 현재 국토부에서 운수권 재배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부산에서 지역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노선 설명회를 한 데 이어 부산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선 홍보 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 거점 승무원을 채용한 데 이어 내년까지 김해공항에 항공기 6대를 등록하는 등 부산발 노선 확장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이 이처럼 부산발 노선에 집중하는 이유는 인천공항의 LCC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통합 LCC 출범을 앞두고 김해공항에 빈틈이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통합이 예정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독점 해소 요구 속 통합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신규 노선 확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김해공항 거점항공사 역할을 해왔던 에어부산이 통합 LCC를 앞두고 기체 확보 등 추가적인 투자가 중단되면서 부산에서 성장이 멈춘 상태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출혈 경쟁 속 이스타항공이 빈틈이 생긴 김해공항에 하늘길을 확장하기로 전략을 세운 것"이라며 "김해공항에서도 이미 LCC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이스타항공의 부산 진출이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아직 단정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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