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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친환경 항공유…항공료 오르나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9.19 17:53
수정2025.09.19 18:11

[앵커] 

항공사들은 오는 2027년부터 친환경 항공유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합니다.

탄소 배출을 낮추는 국제 사회 추세를 따르기 위한 건데요.

하지만 친환경 항공유는 기존 항공유보다 비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항공권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 우려가 나옵니다.

최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속가능항공유(SAF)는 화석연료가 아닌 폐식용유나 식물성 기름으로 생산한 친환경 기름입니다.

탄소 배출을 80% 낮춰,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탄소 감축 계획에 따라 항공사들은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를 1% 섞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혼합비율이 2030년엔 최대 5%, 2035년엔 10% 수준으로 확대됩니다.

다만 지속가능항공유는 기존 항공유보다 2배 비쌉니다.

혼합비율 1%로 계산했을 때 대한항공은 4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부담하게 됩니다.

결국 소비자 항공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승욱 / 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장 : SAF 전용 생산시설의 구축 등으로 가격이 떨어지는 등 가격이 많이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2030년을 전후로 운임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그전까지는 운임 인상을 하지 않기로 (항공사와) 결정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부와 항공사가 2030년까진 항공료를 올리지 않기로 '합의'했다는 건데, 강제성은 없습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지금은 유가가 상승하면 유류할증료로 운임이 (소비자에) 전가가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SAF에 대한 요금 인상분이 '어떻게 전가가 안 됐나'를 명확하게 입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는 거죠. 모니터링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항공사는 정해진 사용비율을 지키지 않으면 2029년부턴 과징금을 내야 합니다.

정부는 항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의무비율을 초과해서 사용할 경우 운수권 배분 가점을 확대하고 추후 직접 보조금 지원도 검토합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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