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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섬길 주인 너무 많다'…젠슨 황, 美中 줄타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19 17:38
수정2025.09.20 09:16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고난도의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양쪽을 다 만족시키려 애쓰고 있지만 갈수록 어려운 곡예가 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랜 경쟁업체이자 경영난에 허덕이는, 같은 미국 기업인 인텔에 50억달러(약 6조9천570억원)를 투자하고 데이터센터·PC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양사가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닏. 

이 조치로 엔비디아는 미국에서 박수를 받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샀지만, 회사의 앞날에는 장애물이 쌓이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황 CEO의 과제는 미국 내에서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의 방대한 시장에서 기회를 노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 빅테크들에 엔비디아의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게 했고, 엔비디아가 자국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정하며 추가 조사에 나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화웨이 같은 중국 경쟁업체들은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18일 자사의 AI 칩인 '어센드'의 후속작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사실상 엔비디아 칩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리들은 여전히 대만 출신 미국인인 황 CEO를 중국의 친구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동시에 AI 칩에서 엔비디아가 가진 우위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상처 내고 모욕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일 이뤄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는 엔비디아에도 잠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일부 관측통들은 틱톡 문제와 더불어 더 강력한 엔비디아 칩의 수출에 대한 협정이 두 나라 간에 이뤄질 포괄적 합의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라이언 퍼대시억 연구원은 "나는 엔비디아의 자리가 부럽지 않다"며 "그렇게 많은 주인을 섬기려는 시도는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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