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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55만원에 빌려줄게"…불꽃축제 바가지 '너무 하네'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19 16:54
수정2025.09.22 08:55

[사진=당근마켓 캡처]

매년 수백만 명이 관람하는 여의도 불꽃축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고가에 명당 자리를 판매하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0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에는 최근 '불꽃놀이 명당 자리를 대신 맡아드리겠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게시글을 올린 한 작성자는 "불꽃축제 텐트 자리를 양도한다. 명당 자리로 유명한 곳"이라며 "전날이나 당일 아침 일찍 좋은 곳에 텐트를 펴서 자리를 잡아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텐트 자리 가격으로는 18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 등 숙소를 유료로 공유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여의도 한강뷰 최고층에 살고 있다는 한 작성자는 "불꽃놀이 명당 숙소 최고층을 대여한다. 4명은 충분히 여유 있다"며 숙소 가격으로 48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또 다른 작성자는 한강변 아파트의 베란다를 55만 원에 공유한다는 글도 올렸습니다.

불꽃축제 명당으로 유명한 호텔의 객실 패키지를 양도한다는 게시물도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작성자는 지난 18일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의 스위트룸 숙박권을 275만 원에 올렸고, 마포구 한 호텔의 숙박 패키지를 150만 원에 팔겠다는 거래도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불꽃축제 명당으로 유명한 A 호텔의 해당 기간 숙박비는 평상시보다 최고 3배에 달합니다.

이 호텔의 한강 전망 스위트 객실의 숙박 요금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해 1300만 원을 넘어섰으며, 기존 주말 가격과 비교하면 약 1.8배 비쌉니다.

또 다른 호텔의 스위트 객실 1박 가격도 불꽃축제 전날 기준 1100여만 원으로, 1주일 전 가격(약 300만 원)과 비교하면 3배가량 인상됐습니다.

한편, 한화는 오는 27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캐나다 3개국이 참가하며, 본격적인 불꽃축제는 오후 7시 개막식부터 시작됩니다.

첫 순서를 맡은 이탈리아팀은 '피아트룩스(Fiat Lux·어둠 속 빛을 향해)'라는 주제로 이탈리아 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곡에 따라 빛의 웅장함을 표현할 예정입니다.

캐나다팀은 '슈퍼히어로-세상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히어로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맞춰 불꽃을 연출합니다.

오후 8시부터는 한국팀이 30분간 '골든아워-빛나는 시간 속으로'를 주제로 시간을 모티브로 한 불꽃 공연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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