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천만 원인데도 의사 못 구해"…지방 응급실 구인난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9.19 16:25
수정2025.09.21 09:07
인구 3만여 명이 사는 충북 보은지역의 유일 응급의료기관인 보은한양병원이 전담의사를 구하지 못해 응급실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직 전공의의 수련병원 복귀 등으로 시골병원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어서입니다.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4명의 전담의사로 응급실을 운영했지만, 이 중 3명이 최근 수련병원에 복귀하거나 근무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이직했습니다.
24시간 응급실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려면 적어도 4명의 의사가 있어야 합니다.
병원 측은 내년 초 입대 예정인 전공의 1명과 다른 병원 의사 3명을 시간제로 고용해 가까스로 응급실을 가동하는 상황입니다.
병원 관계자는 "여러 차례 모집 공고를 냈지만 연락 오는 의사가 한 명도 없다"며 "어렵사리 응급실 문을 열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응급실 전담의사 모시는 게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몸값도 치솟아 경영에 큰 부담이 된다"며 "세후 월급이 1천500만 원에서 2천만 원대로 올라서는 데 채 1년도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취약지 응급실 인력난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의정 갈등을 겪으면서 더욱 심화했다는 게 의료계 분석입니다.
보은군은 해마다 보은한양병원에 응급의료취약지 지원금 3억 원(도비 8천만 원 포함)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 응급실 운영비 3억 원을 추가 지원했습니다.
옥천군도 내년 2억 원의 응급실 운영비를 옥천성모병원에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권역 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하거나, 지역응급의료센터에 30분 이내 도달 불가능한 인구가 30% 이상인 경우를 응급의료취약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충북은 충주와 보은, 옥천, 영동, 진천, 괴산, 음성, 단양 8곳이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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