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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시진핑, 베이징서 만날 가능성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9.19 15:32
수정2025.09.19 15:45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지정학·외교정책 담당 소장 겸 한국석좌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는 것이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경제연구원과 우리금융그룹 주최로 열린 국제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차 석좌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내에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상기하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행을 생각 중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는 그런 종류(북미중 정상 회동)의 아주 극적인 뉴스 이벤트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가 APEC 참석 전후로 중국을 찾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차 석좌는 북미대화 진전을 위해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다고 말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한 비핵화 움직임 없는 평화협정 체결에 응한다면, 그것은 사실상 비핵화 목표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동결하는 정도의 조치를 하고 그 대가로 미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해준다면 사실상 비핵화 목표는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7개의 전쟁을 중단시켰다'고 말하지 않느냐. 그의 머릿속에 다음 차례로 한국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는 자신이 한국전쟁을 종결지었다고 말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차 석좌는 최근 북러 밀착에 대해서는 "가장 위험한 점은 미국이나 중국, 일본, 한국이 러시아와 북한을 떼어놓을 어떤 정책적 수단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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