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백종원, 글로벌 확장한다더니…연돈볼카츠 해외 철수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9.19 10:26
수정2025.09.19 11:06

[사진=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돈가스 브랜드 '연돈볼카츠'가 지난 2022년 해외에 첫 매장을 낸지 불과 3년 만에 전면 철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9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4월을 끝으로 일본과 캐나다, 필리핀 등의 연돈볼카츠 4개 전 점포의 문을 닫았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돈볼카츠는 국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 재정비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당분간은 국내 운영에 집중하면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지난 2021년 첫 선을 보인 연돈볼카츠는 가맹점주와의 논란을 겪으며 매장 수도 축소돼 현재 전국에 36곳 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은 영업사원이 구두로 밝힌 매출과 수익률이 과장 정보 제공 행위에 해당한다며 더본코리아 가맹본부를 가맹사업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공정위 조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공정위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2022년 2억5976만원에서 지난 2023년 1억5699만원으로 1년사이 39.6% 감소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25일부터 연돈볼카츠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은 튀김덮밥 도시락 메뉴들을 중심으로 연돈볼카츠를 도시락 전문 브랜드인 '연돈튀김덮밥'으로 리브랜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종원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TBK 소스'를 론칭했습니다. 자체 개발 소스로 글로벌 B2B 시장을 공략,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소스 외에도 가맹점 등 마스터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사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해외 가맹점 매출액은 약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약 99억원) 대비 14.5% 감소했고, 전체 매출 대비 해외 가맹점의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2.43%에서 1.84%로 0.59%포인트(p) 줄었습니다.

올해 6월말 기준 더본코리아의 해외 진출 매장 수는 모두 162개입니다.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 본가, 빽다방 등의 프랜차이즈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연돈볼카츠와 백스비어, 인생설렁탕 등이 해외 사업을 접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대한다른기사
bhc, 튀김유 인상에 점주들 고민…치킨값은 그대로?
[단독] bhc,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가 20%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