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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금리인하 횟수 예상보다 적을 수도"…금값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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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9 07:50
수정2025.09.19 08:12

■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FOMC 이벤트를 긍정적으로 소화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금리 인하는 증시에 긍정적이고, 경기가 잘 버티고 있을 때 금리를 내리는 것이 증시 성과에 더 좋다는 점을 시장이 반영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또 어제(18일)와 다르게 오늘(19일)은 인텔이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는다는 소식에 기술주들이 시장을 지탱해 주면서 상승세가 더욱 커질 수 있었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가 0.27% 올랐고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8%, 0.94% 올랐습니다.



오늘은 특히 러셀 2000지수가 2.6%나 급등하면서 4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확인해 보면, 오랜만에 엔비디아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끊고 4%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간밤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 지분 투자에 나서고, PC와 데이터센터용 칩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한 덕분인데요.

엔비디아는 인텔의 칩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작업을 더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요.

특히 인텔은 이번 협력으로 다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한때 3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구글에는 오늘도 호재가 나왔습니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일환으로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에 주가는 1% 가까이 올랐습니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은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5에서 새로운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며 초지능 구현에 진전을 보이자 0.58% 올랐습니다.

JP모건은 금리 인하로 금융주들이 오르면서 오늘까지도 소폭 상승했고요.

나머지 기업들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어제 파월 의장이 이번 금리 인하를 위험 관리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하면서 경제 데이터가 또다시 중요한 변수가 됐는데요.

오늘 공개된 데이터들은 아직까지 미국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지난주에 큰 폭으로 올랐던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한 주 만에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해고율 증가가 일회성일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는데요.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1천건으로 집계돼 전주대비 3만 3천 건 줄어들었고요.

이는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전주보다 소폭 줄어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는 텍사스 주정부가 지난 4일까지 홍수 피해와 관련한 실업지원 신청을 받은 것이 청구건수를 일시적으로 늘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는데요.

일각에서는 현재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경기 침체와는 거리가 매우 멀기 때문에 대규모 금리 인하는 필요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제조업황이 살아나고 있다는 희망을 키웠습니다.

이번 발표치는 23.2를 기록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전달 보다 20포인트 넘게 급등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 주문 지수, 출하 지수 모두 큰 폭으로 늘었고, 미래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치가 좋게 나왔습니다.

특히나 이 지표는 ISM 제조업 지수의 선행 지표이기 때문에 다른 제조업 지표들보다 더 주의 깊게 봐야 하는데요.

이번 반등세를 보면 다음 달 ISM 제조업 수치도 예상외로 잘 나올 수 있겠습니다.

다만 미국의 경기 선행 지수는 8월 들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에 경기 선행 지수는 전월 대비 0.5% 떨어져 4월 이후 가장 많이 빠졌는데요.

조사 측은 이같은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은 관세 인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인상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하반기에도 GDP 성장률을 계속 저해시킬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경기 둔화를 늦춰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면 금리 인하가 재개된 시점에서 월가에서는 증시에 대해서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는지 살펴보면, 아직까지는 낙관론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블랑케 샤인 웰스 매니지먼트는 연준이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했다면서 이 추세는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연준이 몇 차례 더 금리를 내리게 되면서 대형 기술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메리프라이즈 역시 추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주식 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다만 조건은 있다고 합니다.

노동 시장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며 소비자 지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빅테크 기업이 3분기에도 이익 전망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금리 인하가 신중하게 이뤄진 상황에서 앞으로 있을 변수들에 더욱더 주목하면서 투자전략 세워야겠습니다.

오늘 주식 시장은 강세를 보였지만 나머지 자산들은 강한 경제 지표로 인해 금리 인하 횟수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에, 그간의 상승폭을 되돌렸습니다.

우선 국채금리는 실업 보험 청구 건수가 직전 주 대비 크게 개선된 이후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2년물 금리는 0.02%p, 10년물 금리도 0.03%p 올랐습니다.

금값 역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속에 그동안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지만, 실제로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앞으로 금리 인하 횟수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간밤 금 선물은 1% 넘게 빠져 5주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가 떨어지면 푸틴도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중단을 거듭 요청한 이후 낙폭을 키웠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0.75%, 0.53%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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