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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장정지 연 3만여건…"11시간 넘게 일하면 위험 1.6배"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9.18 18:17
수정2025.09.18 18:39

급성 심정지가 매년 3만여건에 달하는 가운데 11시간 넘게 장시간 근무하면 위험도가 1.6배 넘게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18일) 급성 심장정지 발생 건수가 2022년 3만5천18건, 2023년 3만3천586건 등으로 연 3만건을 웃돌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연세대 원주세브란스병원 차경철 교수팀이 진행하고 있는 '심장정지 발생 원인 및 위험 요인 규명 추적 조사' 정책 연구용역을 인용해 "근무 형태와 근무 시간은 급성 심장정지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야간·저녁 근무, 과도한 연속 근무는 급성 심장정지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외 연구에서는 하루 11시간 이상 근무하면 급성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7∼9시간 근무할 때의 1.63배로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차경철 교수팀에 따르면 심부전,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환은 급성 심장정지의 주요 위험 요인이었습니다. 

해당 질환을 앓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 심장정지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질병청은 "급성 심장정지를 예방하려면 과도한 연속 근무를 자제해야 하고, 금연과 주 1회 이상의 중증도 내지 고강도 운동, 하루 6∼8시간의 충분한 수면, 하루 1회 이상 과일·채소 섭취, 붉은 육류 섭취 줄이기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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